율촌 “수익성 확대·수출 다변화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

입력 2023-07-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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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해 율촌 대표이사가 13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성장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율촌)
▲이흥해 율촌 대표이사가 13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성장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율촌)

정밀냉간인발튜브(인발강관) 제조기업 율촌이 13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럽시장 진출과 함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흥해 율촌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창립 이래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제조 데이터와 기술 노하우를 꾸준히 축적해왔다”며 “회사가 가진 경쟁력을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 이후 폴란드 생산시설 건립을 통한 유럽 시장 진출과 더불어 국내와 멕시코 등 주요 글로벌 거점의 수출량을 확대해 인발강관 분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1986년 설립된 율촌은 봉재나 관재를 단면적이 더 작은 금형에 통과시키면서 원하는 모양의 단면으로 관을 만드는 인발 기술을 바탕으로 맞춤형 인발강관을 제조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자동차 완충용 장치, 조양장치나 현가장치에 사용되는 다양한 규격의 인발강관 등을 토요타, 혼다, 닛산, GM, 포드, 테슬라,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공급한다.

율촌은 2004년 일본시장 진출에 성공한 뒤 수출 비중 확대에 주력해왔다. 2014년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MPPC와 합작투자해 설립한 멕시코 법인은 인발강관과 조관 제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고, 지난해 9월 설립된 폴란드 법인은 현지 생산공장 구축을 준비 중이다. 향후 폴란드 생산공장 운영이 본격화하면 아시아, 미주, 유럽을 아우르는 글로벌 주요 거점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데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독보적인 기술력과 수출 확대를 바탕으로 율촌은 지난해 매출액 758억 원, 영업이익 51억 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각각 33%, 42% 성장했다.

자동차 부품뿐만 아니라 산업ㆍ건설장비의 유압장치와 자동화 설비, 가구용 인발강관, 농기계 부품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신기술을 개발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율촌은 정부 국책과제로 강관 제조 시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약한 이음매를 없애는 고강도 심리스 튜브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율촌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유안타제8호스팩과 계약을 체결했다. 합병가액은 2308원, 합병 후 총 발행 예정 주식 수는 2162만3916주다. 회사는 이달 19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안건을 의결한 뒤 9월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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