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은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上低下高·한 해의 경기가 상반기에는 저조하고 하반기에는 고조되는 현상) 개선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중견기업의 기대에 부응,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견 기업계가 올해 3분기 설비투자·생산·수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본 '3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중견기업 800개 사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다. 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긍정 전망, 100 이하일 경우 부정 전망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조사 결과 설비투자 101.9(0.1P↑), 생산 100.3(0.4P↑), 수출 97.6(0.3P↑) 모두 3분기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3분기 산업생산·수출 등 모두 상반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상반기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한 자동차(107.4·1.6P↑)는 3분기에도 여전히 수출 호조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부품(115.2·27.8p↑) 또한 차량 부품 수요 증대 등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생산(100.3) 및 설비투자(101.9)도 전자부품, 자동차 분야가 지수 상승을 주도하면서 3분기 전망을 밝게 했다.
다만, 중견 업계는 경기 전반 92.1(2.0P↓), 내수 92.6(1.0P↓)는 전 분기 대비 하락하면서, 3분기에도 경제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경희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여전히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도 중견기업의 수출, 생산, 설비투자 전망지수가 3분기 연속으로 상승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견 업계가 우리 수출과 경제의 상저하고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만큼, 정부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수출 확대, 내수 촉진, 투자 활성화, 킬러규제 혁신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