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이다. 인천 지역은 거래가 늘어나는 가운데 가격도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8일 주택연구원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수도권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작년 12월 82.9p로 저점을 찍고 우상향 중이다. 해당 지수는 올해 1월 91.5p, 2월 102.1p, 3월 103.6p, 4월 107.7p, 5월 115.7p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수도권 중 가장 낮은 수치(78.7p)를 나타냈던 인천도 회복 흐름이다. 인천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올해 1월 92.6p로 수도권 중 두 번째로 높았고 5월에는 105.8까지 올라왔다.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매수심리 회복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금리수준전망치는 1월 132p에서 지난달 105p까지 낮아졌다.
인천은 아파트 매매 거래도 늘어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인천 아파트 매매 건수는 작년 12월 929건에서 2월 2305건으로 2000건을 돌파했고 5월에는 2574건까지 높아졌다.
분양권·입주권 거래도 활발하다. 미추홀구 주안동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은 올해 1월 56건을 시작으로 월평균 80건가량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5월 말 기준 누적 372건의 손바뀜이 있었다.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은 거래도 나오고 있다. 연수구 송도동 '더샵 송도아크베이' 전용면적 98㎡의 분양권은 지난달 9억5760만 원에 거래됐다. 분양가보다 5860만 원 높은 가격이다.
인천의 한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침체로 마피가 속출했었는 데 최근에는 수도권 집값 상승 금리 인하 등으로 낙관론이 나오고 있고 인천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개발 호재를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아파트 공급 감소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 분양 물량은 2021년 2만 9736건에서 지난해 1만7152가구로 줄었다.
인천은 매수심리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미계약분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힐스테이트 불로 포레스트, 인천 두산위브더센트럴, 작전 한라비발디 등의 분양이 최근 완료됐고 더샵 아르테도 잔여 가구 계약이 속도를 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