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대부분 하락…연준 긴축 우려 재점화

입력 2023-07-0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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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의사록, 예상보다 더 매파적
중국 경기 부진·미중 갈등도 악영향

▲닛케이225지수 추이. 출처 마켓워치
▲닛케이225지수 추이.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가 6일 대부분 하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565.68포인트(1.70%) 내린 3만2773.02에, 토픽스지수는 전장 대비 28.95포인트(1.26%) 떨어진 2277.08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7.37포인트(0.54%) 밀린 3205.57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94.26포인트(1.73%) 내린 1만6762.17에 폐장했다.

오후 4시 20분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553.85포인트(2.90%) 급락한 1만8556.53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전일 대비 120.84(0.18%) 오른 6만5566.88에, 싱가포르ST지수는 전날보다 33.93포인트(1.07%) 하락한 3151.45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금융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은 지난달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당시 0.25%포인트(p)의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또한 거의 모든 참석자가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방 기금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미국 주식이 조정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미국은 7일(현지시간)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및 실업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우라 유타카 일본 미즈호증권 선임 기술 애널리스트는 “고용 통계 결과에 따라 미국 주식이 조정 국면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일본 증시도 동반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경기 부진과 미·중 갈등도 증시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 미국 상무부는 로이터통신에 보낸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중국의 핵심 광물 통제 조치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된 6월 중국의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달보다 3.2포인트 하락했다. 해당 지표는 중국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맷 심프슨 씨티인덱스 애널리스트는 “미·중 관계가 또다시 후퇴하고 연준이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라는 데 투자자들이 적응하면서 증시 강세론자들의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며 “지난달 연준의 금리 동결이 만장일치로 내려진 결정이 아니었고, 대다수의 위원은 추가 금리 인상 의사를 밝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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