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베트남 신규 공장 증설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이노텍은 전날 베트남 하이퐁법인에 2025년까지 약 1조3000억 원 규모의 카메라모듈 신규 공장을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7월 착공해 2024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며, 2025년부터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생산법인은 현재 광학솔루션 매출 기준 약 30%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증설을 토대로 2027년까지 베트남 생산 비중을 약 6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까지 주로 구모델 카메라모듈을 생산하고 있었으나 향후 단계적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증설의 가장 큰 배경은 인건비 절감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라며 “베트남 인건비는 국내 대비 약 20% 수준으로 월등하게 저렴하며, 중국과 비교해서도 약 33% 이상 노무비가 절감돼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향후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짚었다.
그는 “최근 중국의 코웰이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면서 시장에서는 LG이노텍의 점유율 축소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던 상황”이라며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베트남 생산 비중 확대로 중국업체와의 가격 경쟁력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