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항공소재 국산화…민항기에 첫 적용 사례

입력 2023-06-2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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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국산화 기념식에서 박경은 KAI 기체사업부문장과 이정훈 세아창원특수강 대표이사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KAI)
▲소재국산화 기념식에서 박경은 KAI 기체사업부문장과 이정훈 세아창원특수강 대표이사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항공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KAI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파리 에어쇼에서 G280 소재·부품 국산화 성공 기념식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KAI는 국내 소재업체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의 G280 날개용 단조품 2종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컨소시엄은 KAI를 비롯해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풍산 등 10개 국내 업체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알루미늄, 타이타늄 등 민항기 소재·부품 국산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G280 단조품 국산화에선 세아창원특수강이 원소재 생산과 전체 공정을 맡았고 KAI는 공정기술 개발과 기술을 지원했다.

KAI 관계자는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소재·부품이 민항기에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국산화로 사업 종료시까지 최대 20억 원 이상의 비용이 절감되고 자재 주문부터 배송 완료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25%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KAI는 컨소시엄과 함께 민항기 소재·부품 국산화를 위해 2025년까지 단조품, 압출재 등 항공용 표준품을 단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2019년에 발족했던 항공소재개발연합을 통해 항공 소재·부품 50%인 900여 종을 국산화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현재까지는 163종을 국산화했다.

박경은 KAI 기체사업부문장은 “이번 성공을 계기로 공급망 안정과 원가 경쟁력 향상을 이뤘다”며 “국산화를 확대해 수주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세아창원특수강 대표도 “다양한 항공용 핵심소재 개발에 전문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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