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TC, 아마존 제소…“고객 속여 유료회원 가입”

입력 2023-06-2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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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패턴으로 소비자 속여”
아마존, 사전 통지 없이 소송 제기 비난
FTC, 2021년 3월부터 조사해 와

▲아마존 로고가 보인다. AP뉴시스
▲아마존 로고가 보인다. AP뉴시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아마존의 핵심 유료 서비스를 정조준했다. FTC는 아마존이 수백만 명의 소비자를 속여 유료 구독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에 가입하게 하고 취소를 어렵게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FTC는 “‘다크패턴(눈속임 상술)’으로 소비자들이 프라임 서비스를 자동 갱신하도록 유도했다”며 시애틀 연방지방법원에 아마존을 제소했다. 다크패턴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소비자들을 속여 자신도 모르게 물건을 구매하거나 서비스에 가입하도록 하는 부정 행위를 뜻한다.

FTC는 성명에서 “아마존은 구독 취소도 어렵게 했다”며 “올해 4월 절차 변경 전까지 소비자가 계약을 해지하려면 데스크톱에서 5번, 모바일에서는 6번 클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마존 프라임은 연간 250억 달러(약 32조 원)의 매출을 창출하는 세계 최대 규모 구독 서비스다. 현재 연회비는 139달러다. 아마존은 2021년 2억 명 이상의 프라임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서치업체 인사이더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프라임 회원 수는 올해 1억7490만 명에 달해 성인 인구의 66%에 이르렀다.

아마존은 “FTC의 주장은 사실과 법에 근거하지 않은 거짓”이라며 “우리는 프라임 멤버십에 가입하거나 취소하는 과정을 명확하고 간단하게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FTC가 자사와 이 사건에 대해 논의하던 중 사전 통지 없이 소송을 제기했다고 비난했다.

FTC는 2021년 3월부터 아마존 프라임의 가입 및 해지 절차를 조사해 왔다. 이번 소송은 ‘아마존 저승사자’로 불리는 리나 칸 FTC 위원장이 아마존을 법정에 세운 첫 사례다. 지난달 아마존은 두 건의 개인정보 보호 위반으로 제기된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약 400억 원의 과징금을 물기로 FTC와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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