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사적 감정으로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 장관은 전날(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지기 전 요청 이유를 설명하면서 “논리 필연적으로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되는 약 20명의 민주당 국회의원이 여기 있고 표결에도 참여한다”며 “(돈 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 결정하는 것은 공정하지도, 공정해 보이지도 않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야당은 표결 직후 “상당히 모욕적이었다”며 반발했다.
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장관이 어떻게 발언하든 국회의원들이면 국민들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 특히 불체포특권에 대해선 국민들 반감이 굉장히 크니까 특권을 폐지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표결을 해야 한다”면서 “그걸 ‘한동훈 미우니까 나는 한동훈이 이야기하는 거 반대하는 방향으로 찍을래’라는 건 딱 꼰대 마인드”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특히 운동권 출신들이 완전히 꼰대가 된 것 같다"며 "어쨌든 국민들 눈높이에서 판단해야 되는데 한 장관에 대한 사적 감정으로 판단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한 장관이 전날 국회 보고에서 한 발언과 관련해선 "뭐가 있으니까 이야기했을 것이다. 한 장관 특징이 아무런 근거 없이 그냥 정치적 발언만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하고 한 장관이 싸워서 한 장관이 진 적이 없지 않나”라면서 “한 장관은 여태까지 그런 보수들하고 좀 다르다. 싸움을 못하지도 않고 또 근거도 굉장히 강한 편이어서 지금 민주당식으로 하면 한 장관한테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앞서 국회는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시켰다. 윤 의원 채포동의안은 재석 293명 중 찬성 139명·반대 155명으로, 이 의원 체포동의안은 재석 293명 중 찬성 132명, 부결 155명으로 각각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