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전국 상가 매물이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난 가운데 수도권의 매물이 지방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식산업센터 상가에서 증가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8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상가 매물량은 11만9198개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1만7309개보다 소폭 늘었다. 권역별로 수도권 9만2323개, 지방 2만6875개로, 인프라가 집중돼 있고, 절대적인 상가 수가 많은 수도권 매물량이 3배 이상 많았다.
전국 기준 상가 매물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근린상가가 4만3955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형이 특정되지 않은 기타상가 3만1055개 △단지내상가 1만9376개 △오피스상가 9870개 △주상복합상가 8323개 △지식산업센터상가 4558개 △복합쇼핑몰이 2061개 순이었다.
대부분 유형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물이 감소했지만, 지식산업센터상가는 지난해 2914건보다 62% 증가했다. 지식산업센터 대부분이 업무지구를 낀 중심상권을 벗어나 있고, 수요층이 지식산업센터 내 근무자에 한정돼 임차인 확보가 쉽지 않은 영향으로 판단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향후 상가 매물 수는 지역별, 유형별로 편차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권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면서 임대 수익률이 개선되는 지역에서는 매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