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일반 투자자들이 펀드에 가입하거나 추가 매수할 때 온라인 채널을 오프라인 채널보다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협회가 '2019~2023년 펀드투자동향 분석'을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일반 리테일 시장에서 거래되는 공모펀드를 대상으로 최근 5개년 동안 투자자들의 온·오프라인 채널 활용도를 파악하고 추이를 살피기 위해 시행됐다.
대상펀드는 부동산·특별자산 펀드, 연기금풀, 폐쇄형 펀드, MMF, ETF 등을 제외한 주식·채권·혼합형 펀드 등이다. 대상클래스는 일반투자자(리테일) 클래스다.
우선 펀드 신규 판매금액과 비중을 보면 2019년 오프라인을 통해 펀드에 가입한 비중이 79.1%, 온라인이 20.9%로 차이났지만, 2022년에는 각각 50.1%, 49.9%로 좁혀졌다. 지난 1분기에는 오프라인 비중이 49.5%, 온라인 비중이 50.5%로 온라인 채널이 오프라인 펀드 판매비중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펀드설정액에서도 오프라인 채널은 지속해서 감소세를 보인 반면, 온라인 시장 수탁고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9년 기준 오프라인을 통해 유입된 펀드 자금은 87.3%, 온라인은 12.7%로 오프라인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올해 4월 말 기준 오프라인과 온라인은 각각 67.8%와 32.2%로 온라인 채널을 통한 자금 유입 비중이 큰 폭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자산·부동산본부장은 "최근 5개년 펀드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오프라인 채널보다 온라인 채널의 활용도가 확연히 높고 향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 파악됐다"며 "일반투자자들의 온라인 선호와 투자수요에 부합할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시장 변화상황 등을 공유 및 자세히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정책당국에 제도개선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분석에서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대부분 온라인 채널을 통해 거래되나, 일반 투자자들의 보유 비중 산출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제외됐다. 다만 협회 측은 최근 ETF 순자산총액과 하루평균 거래대금 내 개인투자자 비중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 공모펀드와 ETF에 대한 일반 투자자의 온라인 매매 비중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