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7일(현지시간) 예상 밖 미국 원유재고 감소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79달러(1.10%) 오른 배럴당 72.5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 가격은 전날 대비 0.55달러(0.72%) 뛴 배럴당 76.84달러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미국 원유 재고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감소하면서 유가를 밀어 올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45만2000배럴 줄어든 4억5920만5000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110만 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274만5000배럴 증가한 2억1881만5000배럴,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507만4000배럴 늘어난 1억173만1000배럴을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각각 20만 배럴 증가, 100만 배럴 증가였다. 미국 정제 설비 가동률은 전주 93.1에서 95.8%로 올랐다.
중국의 원유 수입 증가 역시 유가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5월 원유 수입은 5144만t, 하루 1216만 배럴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17%, 작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다만 중국의 수출 지표 부진은 유가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중국은 5월 무역통계에서 달러화 기준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했다. 중국의 경기 회복 둔화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제 금값은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은 전날 대비 23.1달러(1.2%) 내린 온스당 1958.4달러에 폐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