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꿈틀거리자 기 펴는 서울 대형 아파트…초소형은 ‘주춤’

입력 2023-06-07 16:38 수정 2023-06-0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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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꿈틀거리자 대형평형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반면 약세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초소형(전용면적 40㎡형 이하) 아파트는 오히려 손바뀜이 줄었다. 수요가 대형 아파트에 쏠리면서 평균 아파트값 낙폭도 대형이 초소형보다 작았다. 대형평형은 공급량이 적은 데다 주 수요층이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나 금리 등의 영향력이 적어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고, 이에 가격 하락 폭이 작은 것으로 해석된다.

7일 KB부동산 통계 분석 결과 지난달 기준 서울 소형(전용 60㎡형 이하) 평균 아파트값은 7억5037만 원으로 지난해 12월 8억1317만 원 대비 7.7% 내렸다. 반면 대형(전용 135㎡형 초과)은 29억2200만 원에서 28억2161만 원으로 3.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평형의 가격 하락률이 소형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이다. 중대형(전용 102㎡형 초과~135㎡형 이하)으로 확대해 봐도 이 기간 평균값은 17억173만 원에서 16억646만 원으로 하락해 5.6% 떨어지는 데 그쳤다.

대형평형의 가격 하락률은 아파트 전체 평균 하락률보다 적다. KB부동산이 집계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6.15% 하락으로 집계됐다. 변동률만 놓고 보면 대형은 평균 하락률의 55% 수준이다.

거래량을 보면 대형평형 수요 증가는 더 명확하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분석 결과, 4월 기준 서울 내 전용 101㎡형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총 366건으로 지난해 12월 92건 대비 297.8% 증가했다. 대형평형 아파트 거래량은 1월 129건에 이어 2월 241건, 3월 339건 등 줄곧 늘었다. 반면, 초소형 단지 거래량은 같은 기간 323건에서 312건으로 3.4%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서울 내 초소형 아파트 매매 비중은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계속 늘었다. 지난해 3월 기준 초소형 아파트 거래는 전체의 약 30%에 달해 통계 집계 이후 최대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다.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집값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초소형 아파트만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일 년 만에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 반전하고, 금리 인상도 둔화하면서 대형 단지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대형 아파트 위주의 반등 거래도 쏟아진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레이크팰리스 전용 116㎡형은 지난 17일 23억 원에 거래됐다. 직전 실거래가 19억 원에서 4억 원 오른 수준이다. 서초구 래미안리더스원 전용 114㎡형 역시 지난 7일 25억 원에 거래됐다. 이는 2021년 8월 기록한 최고가 35억 원과 같은 수준이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초소형 아파트는 공급이 이어진 것과 달리 신축 대형평형은 서울 내 공급이 줄었다”며 “일정 수준 이어진 대형평형 수요가 최근 소폭 늘면서 공급 감소와 함께 더 도드라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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