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런 불황 가운데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차들이 있어 주목을 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모델중 실적면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차는 단연 신형 에쿠스이다.
지난 3월 출시한 신형 에쿠스는 4월 한 달간 2030대가 판매되며 전월대비해서는 122.8% 상승했으며, 전년동월대비해서는 무려 351.1%나 판매가 증가했다.
기존 에쿠스가 나온 지 10년 만에 새롭게 변신한 신형 에쿠스는 현대차가 세계 최고급 브랜드 차량과 경쟁하기 위해 내놓은 전략 차종이다.
한편, 현대차에서 4월 가장 많이 판매된 쏘나타는 전월대비 9.4%, 전년동월대비 35.9% 감소하는 부진한 성적을 이어갔다.
현대차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마케팅, 판촉 강화에도 불구하고 위축된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은데다 노후차량 지원책에 대한 대기수요가 4월 실적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4월 한 달 간 9379대가 판매된 모닝은 2개월 연속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링카의 자리를 굳혔다.
특히 기아차는 지난달 2일 출시한 SUV 신차 쏘렌토R이 인기를 끌면서 SUV 판매 활성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쏘렌토R은 4월 한 달간 5700대가 계약됐다. 이는 국산 SUV 전체 월평균 판매대수 1만대의 50%를 넘어서는 수치이며, 월 2500대 수준인 기아차 SUV판매의 두 달 치에 해당한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출시한 SM7프레스티지 모델의 좋은 반응으로 전월대비 18.5% 증가한 1313대가 판매됐으며 SM3 역시 유류비 지원과 무이자 할부 등의 판매 조건으로 전월대비 7.2% 증가하며 내수 상승을 견인했다.
GM대우는 전략차종 '라세티 프리미어'가 내수 시장에서 전월대비 41.4% 증가한 2750대가 판매되며 효자 노릇을 했다.
경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도 전월대비 각각 28.0%와 71.7% 증가했다.
쌍용차는 체어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체어맨W는 지난 4월 337대가 판매돼 전월대비 39.8% 증가했으며 체어맨H 역시 59.0% 증가한 361대를 기록했다.
액티언스포츠 역시 11.5% 증가한 949대가 판매돼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쌍용차 관계자는 "쌍용차에 대한 신뢰도가 점차 회복되면서 판매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 같은 회복세가 지속된다면 조기 경영정상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