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전주 대비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윤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에도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일본 강제동원 배상 문제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6%, 부정 평가는 55%로 각각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직전인 5월 3주차(16∼18일) 조사보다 1%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 평가도 1%p 내렸다.
한국갤럽은 지지율에 영향을 준 이번 주 주요 사건으로 윤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19∼21일·일본 히로시마) 참석, 한국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방일 등을 꼽았다.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79%), 60대 이상(50%대 중후반)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3%), 40·50대(60%대 후반)에서 두드러졌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42%), '경제·민생'(5%), '국방·안보', '일본 관계 개선',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 등이 거론됐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34%), '경제·민생·물가'(10%), '독단적·일방적'(8%), '소통 미흡'(6%),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4%) 등이 지목됐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6%, 더불어민주당이 31%를 각각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보다 4%p 올랐고, 민주당은 2%p 내렸다.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은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투자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 논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18∼29세 지지율의 경우 민주당에선 전주보다 7%p(32%→25%) 하락했고, 국민의힘에선 5%p(20%→2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29%, 정의당은 3%였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이 비등한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며 "주간 단위로 보면 진폭이 커 보일 수도 있으나,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내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9.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