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패러디했다가…中 코미디언, 퇴출 위기·과징금 폭탄

입력 2023-05-18 07: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웨이보 캡처 (연합뉴스)
▲웨이보 캡처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을 패러디한 코미디언이 퇴출위기에 놓였다. 소속사 또한 '인민해방군을 비하했다'라는 이유로 28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내게 됐다.

17일 홍성신문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중국 문화관광부는 최근 '하우스'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인 코미디언 리하오스가 진행한 공연이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며 소속사 상하이샤오궈 문화미디어에 과징금 1335만3816위안(약 25억5000만 원)을 부과했다. 또 부당 소득을 챙겼다는 이유로 135만 위안(약 2억5700만 원)을 몰수하겠다고도 했다.

또 소속사의 공연을 무기한 중단하고 이번 토크쇼를 주선한 기관과 공연장 관계자들을 조사해 처벌할 계획이다.

앞서 하우스는 13일 자신이 출연한 공연에서 관중들에게 유기견 두 마리를 입양해 키우는 자신의 사례를 이야기하며 시진핑 주석의 발언을 패러디했다.

그는 "유기견 두 마리가 다람쥐를 뒤쫓는 것을 보면서 '태도가 우량하고 싸우면 이긴다'라는 말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이는 시 주석이 2013년 당 대회에서 중국군 직업윤리를 강조하면서 내놓은 방침이다. 당시 시 주석은 "당의 지휘를 따르고 싸우면 이기고 태도가 우량한 군대를 건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본 현지 네티즌들은 그의 발언이 "중국 인민해방군을 유기견에 빗대어 모욕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결국, 하우스의 소속사는 15일 부적절한 비유로 물의를 일으켰다고 사과하며 하우스의 활동을 무기한 중단시켰다. 소속사는 성명에서 "공연이 끝난 뒤 하우스를 엄숙히 비판했고 반성할 것을 요구했다"며 "더 많은 사회적 책임을 지고 배우에 대한 훈련과 교육을 강화해 업계의 질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하우스와의 계약도 해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2015년 중국 상하이에 설립된 상하이샤오궈 소속사는 비슷한 시기 당국의 스탠드업 허용 조처와 함께 큰 인기를 얻었다. 상하이샤오궈에 소속된 중국 코미디언은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고장 난 건 앞바퀴인데, 뒷바퀴만 수리했다 [실패한 인구정책]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단독 車 탄소배출 늘어도 최대 포인트 받았다...허술한 서울시 ‘에코’
  • WSJ “삼성전자ㆍTSMC, UAE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추진”
  • '뉴진스 최후통첩'까지 D-2…민희진 "7년 큰 그림, 희망고문 되지 않길"
  • '숨고르기' 비트코인, 한 달 만에 6만4000달러 돌파하나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9.23 12:2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042,000
    • +2.02%
    • 이더리움
    • 3,567,000
    • +2.35%
    • 비트코인 캐시
    • 464,100
    • +1.09%
    • 리플
    • 792
    • -1.12%
    • 솔라나
    • 198,200
    • +0.15%
    • 에이다
    • 479
    • +0.84%
    • 이오스
    • 702
    • +1.01%
    • 트론
    • 202
    • -0.98%
    • 스텔라루멘
    • 129
    • -1.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000
    • +0.92%
    • 체인링크
    • 15,260
    • +0.26%
    • 샌드박스
    • 377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