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악화와 소비 부진 등으로 한샘이 올해 1분기 150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가구업계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혹한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46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157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홈리모델링사업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30.8% 급감했고, 홈퍼니싱사업부문도 11.1% 줄었다. 그나마 B2B(기업간 거래) 부문은 15.4% 늘었다.
한샘 관계자는 "지속되고 있는 부동산 경기 악화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위축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만9124건으로 최근 10년간 1월 기준 최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부터 △디지털 전환(DT) △매장 리뉴얼 및 전시개선 △브랜드 캠페인 등의 투자를 이어간 것도 실적에 반영, 영업손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가구업계는 부동산 침체와 소비 부진 등 공통적인 악재가 지난해에 이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실적 부진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매출 1조495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3% 증가했지만, 185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신세계까사도 지난해 277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케아는 지난 2021년 9월에서 2022년 8월까지 매출이 61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9.9% 줄어들며 역성장 했다. 이케아는 코로나19 여파로 매장 방문객 수가 감소하고, 제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