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 사이클 마무리 수순에 리츠株 기지개

입력 2023-05-0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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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리츠 TOP 10 지수’ 최근 800선 횡보 중
미국 긴축 사이클 마무리 수순…한국은행 기준금리 2번 동결

▲‘KRX 리츠 TOP 10 지수’ 한 달 추이 (출처=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KRX 리츠 TOP 10 지수’ 한 달 추이 (출처=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지난해 글로벌 긴축에 고전하던 리츠(REITs) 관련주들이 최근 반등하며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지난 달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무너지는 등 부작용이 일어나 긴축 사이클이 마무리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면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리츠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모아 산출한 이 지수인 ‘KRX 리츠 TOP 10 지수’는 3일 오전 11시 28분 현재 812.73을 기록하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5.35포인트(0.65%) 내린 수준이다.

최근 ‘KRX 리츠 TOP 10 지수’는 800선을 깨지 않고 횡보 중이다.

지난달 18일엔 830선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리츠 지수는 지난해 5월 정식 출범하면서, 기준을 1000으로 잡았는데 이를 감안하면 20% 가량 빠진 수준이다. 다만 올해 계속 하락하던 지수 하락이 멈추고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는 최근 미국 긴축 사이클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미 한국은행의 경우 지난 2월과 4월에 두 번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소비자물가도 지난 3월 4%대 초반까지 내려오기 시작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되면서다.

리츠는 투자상품 특성상 금리상승 영향을 많이 받는다. 투자자의 자금과 은행 대출 등으로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수익과 매각차익을 배당하기 때문이다. 금리가 올라가면 그만큼 수익이 줄어든다. 반대로 금리가 내리면 수익도 늘어나는데다 배당까지 더해져 타 상품대비 매력이 있다.

한편, 최근 리츠에 기관투자자 수급이 들어오고 있다. 한화리츠의 경우 기관이 4월 한 달간 총 109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FN리츠도 137억 원을 순매수 했는데, 지난달 10일 상장 이후 이달 2일까지 쉬지않고 매수 중이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금리 하향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캡레이트와 대출금리 스프레드가 회복되면서 리츠의 기업가치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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