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기업실적 발표 속 불안한 상승...다우 0.80%↑

입력 2023-04-29 07:27 수정 2023-04-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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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기업 실적 발표 현재까지는 선방
‘실적 발표’ S&P500 기업의 79%, 예상 웃도는 EPS 내놔
퍼스트리퍼블릭 주가 또 43% 넘게 폭락...은행권 불안감 지속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7일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7일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소비심리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훈풍으로 작용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지표와 미국 지역 중소은행 퍼스트리퍼블릭으로 다시 불거진 은행위기에 대한 우려가 상승폭을 제한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72.00포인트(0.80%) 오른 3만4098.1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34.13포인트(0.83%) 상승한 4169.48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4.35포인트(0.69%) 뛴 1만2226.58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에 발표된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소폭 오른 영향이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5%를 소폭 웃돌았다.

전월치인 4.7%보다는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특히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도 전 분기 대비 1.2% 올라 시장 전망치(1.0%)를 웃돌았다.

그러나 오전 10시 발표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발표 이후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3.5로 집계돼 전월(62.0)보다 개선됐다. 소비자기대지수는 한달 새 59.2에서 60.5로 나아졌다. 미시간대는 "(미국 경제를 둘러싼) 부정적인 뉴스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단기·중장기 경제전망은 전월보다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S&P500지수 편입 기업의 53%가 성적표를 공개했다. 이 중 79%가 시장의 예상보다 웃도는 주당순이익(EPS)를 발표했다. 이는 5년 평균치 77%를 웃도는 것이다. 특히 당초 1분기 기업들의 순이익이 6.7% 감소했을 것이란 지난달 말의 전망과 달리 현재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순이익이 3.7% 감소하는 데 그쳐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는 다소 엇갈렸다. 아마존은 전날 올해 1분기 1274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1245억 달러)를 웃돌았지만,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사업 성장 둔화를 언급한 영향으로 이날 주가는 3% 넘게 하락했다.

인텔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 급감해 11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바닥을 찍었다는 긍정적인 해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4% 넘게 뛰었다.

한편, 이날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전일대비 43.30% 폭락했다. 장중에는 낙폭이 50%까지 확대되는 장면도 있었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퍼스트리퍼블릭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법정관리에 들어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때처럼 FDIC가 직접 나서 은행의 자산을 처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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