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는 기자재 일체형 설계로 기자재 크기가 더 커지고 복잡하지만 비교적 짧은 납기가 요구돼 제작 경쟁력이 SMR 기업의 성공을 좌우할 것이다.”
김용규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설계 상무는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세계 원전 개발 동향과 i-SMR 성공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투데이 소형모듈 원전산업 세미나’에서 “납기를 단축하고 제작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 SMR 제작의 핵심 기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980년대부터 원전 핵심 기기를 제작해왔다. 김 상무는 “두산은 제품 품질을 높이고 납기를 준수하기 위해 전용 제작 설비를 구축하고 첨단 제작 기술개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제작공정 과정에 총 17개월이 걸렸다면 5분의 1 수준인 3개월로 기간 단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SMR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의 핵심 에너지원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원전 제작 생태계를 구축해 산업 진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SMR는 대형 원전에 대비 수량이 많아서 발주 물량이 꾸준할 것”이라며 “국내 원전 협력 업체가 다수 참여할 수 있어 협력업체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산은 대규모 투자를 통한 제작 역량 확대 및 첨단 제조기술 개발로 다양한 SMR 노형의 기기 제작 전문회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