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여세추이(與世推移)/프라브족

입력 2023-04-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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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마크 트웨인 명언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두 날은 태어난 날과 태어난 이유를 깨닫는 날이다.”

미국 소설가다. 관광단과 동행해 유럽·팔레스타인 등지로 여행을 떠났던 그가 그 기행문 ‘철부지의 해외 여행기’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미시시피강의 생활’ ‘왕자와 거지’ 등이 잘 알려진 그의 대표작. 그는 오늘 세상을 떴다. 1835~1910.

☆ 고사성어 / 여세추이(與世推移)

‘세상의 변화에 맞추어 함께 변화해간다’라는 뜻으로 중국 전국시대 초(楚)의 굴원(屈原)이 지은 어부사(漁父辭)에서 비롯된 말이다. 벼슬에서 쫓겨난 굴원이 강가를 거닐 때 그를 알아본 어부가 연유를 묻자 “온 세상이 모두 혼탁한데 나만 홀로 깨끗하고, 뭇 사람이 모두 취해 있는데 나만 홀로 깨어 있어 추방을 당했소이다”라고 했다. 그에 어부가 대답한 말에서 유래했다. “성인은 사물에 얽매이거나 막히지 않고 능히 세상과 추이를 같이 한다오[聖人不凝滯於物 而能與世推移]. 세상 사람들이 모두 혼탁하면 어찌 그 진흙을 휘저어 흙탕물을 일으키지 않고, 뭇 사람들이 모두 취해 있으면 왜 그 술지게미 배불리 먹고 박주(薄酒)나마 마시지 않고 어찌하여 깊은 생각과 고상한 행동으로 스스로 추방을 당하셨소?”

☆ 시사상식 / 프라브(PRAV)족

자신만의 부가가치를 자신감 있게 창출하는 사람(Proud Realisers of Added Value)이란 뜻. 값비싼 브랜드가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이면서 자신의 개성과 잘 맞는 상품을 소비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비싼 제품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에 명품 브랜드에 눈길을 잘 주지 않고 오히려 중저가 패션을 좋아하면서도 상품의 희소가치를 따진다. 그런 면에서 싸구려 패션을 선호하는 차브(chav)족과는 구분된다.

☆ 신조어 / 격친

격렬하게 친하게 지냄.

☆ 유머 / 부부싸움 한 이유

거울 볼 때마다 아내는 “여보, 나 몇 살처럼 보여?”라고 묻는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끊임없는 이 질문에는 아무리 잘 대답해도 본전이다. 나이를 줄여 말하면 아부라 고하고, 제 나이를 이야기하면 삐진다.

얼마 전에도 물어보기에 이렇게 대답해 줬다.

“응, 피부는 25살, 주름은 27살, 몸매는 한 23살 같아.”

순식간에 아내의 입이 귀에 걸리며 “아니, 내가 그렇게 어려 보여? 고마워”라고 좋아라 했다.

오늘은 한마다 더했다.

“아니, 잠깐만. 그걸 다 더해야 해.”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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