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7일 현대일렉트릭에 대해 한국 중대형 변압기 수출금액은 계절성을 뚫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동사의 매출액과 중대형 변압기 수출금액은 상관관계가 높아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24.53%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현재 주가는 4만7550원이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 5조6140억 원(+59.6% YoY), 영업이익 450억 원(+169.1% YoY, OPM 8.0%)를 예상한다.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상회하는 실적을 전망한다"며 "동사의 매출액을 추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한국 중대형 변압기 수출금액을 사용한다. 1분기 중대형 변압기 수출금액은 2억3100만 달러(+77.1% YoY, +27.7% QoQ)를 기록했다. 계절적으로 1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분기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연간 수주 전망치를 기존 19억4800만 달러에서 26억3400만 달러로 상향한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나 연구원은 "이는 공급자 우위의 미국 변압기 시장 상황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10년 동안 노후화된 변압기 교체수요, 여기에 신재생에너지 증가로 신규 변압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반면 미국 내 공장이 멕시코, 캐나다로 이전하면서 미국 내 생산 규모는 축소되었다. 변압기 사이클은 초기 단계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형 변압기 생산업체 주가가 더 좋은 이유는 소형, 중형, 대형 변압기 중에서 가장 먼저 소형 변압기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2021년부터 미국 내 변압기 수입금액이 증가했는데, 이 중에서 소형변압기가 전체 변압기 수입 금액 증가를 이끌었다"며 "다만 시차의 문제일 뿐, 사이클이 더 진행되면 중대형 변압기 수입금액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전기기 3사 중에서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