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중국 증시가 18일 1분기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 회복이 수요 반등은 약하지만, 부동산 판매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도 내놨다.
백단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연초 이래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컨센서스를 계속 밑돌고 있다”며 “리오프닝에 따라 중국 경기가 회복하고 있지만, 수요 반등은 시장 기대보다 약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3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는 0.7%로 3개월 연속 둔화세였다. 백 연구원은 “그런데도 리오프닝 효과로 외출과 관련된 의류, 엔터, 레저 물가는 상승세를 유지했다”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코어 CPI는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5%로 전년 동월 대비 하락폭이 1.1%p 확대됐으나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했다”며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채굴, 원료, 가공 등 생산재 하락폭이 두드러졌고, 식품, 의류, 생활용품 등 생활재 PPI는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3월 유동성 지표는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3월 M2는 12.7%, 사회융자총액은 9.9% 증가했다. 신규 위안화 대출은 3조89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정부채권을 제외한 사회융자총액은 지난해 3월 대비 0.6% 늘어났다.
이를 두고 백 연구원은 “시장 주체인 기업과 가계의 자금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기업의 중장기 대출은 인프라 투자와 제조업 업그레이드를 위한 신용대출이기 때문에 인프라와 제조업 투자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고, 가계 중장기 대출은 부동산 구매와 연관되기 때문에 부동산 기업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3월 가계 중장기 대출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3월 부동산 판매 면적도 전월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계 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 경기가 빠르게 안정된다면 향후 중국의 소비 회복도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