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소규모 감원에 나섰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개발·유지팀에서 감원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팀은 전 세계 애플의 매장과 기타시설 설치와 유지를 담당하는 부서다.
감원 대상 직급이나 감원 규모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애플은 직원들에게 이번 정리 해고가 전 세계 매장의 유지 관리를 개선하려는 조치이며, 해고 대상이 된 직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테크 기업 사이에서는 최근 대규모 감원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고금리 기조 등으로 실적 부진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아마존과 알파벳(구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을 포함한 상당수 기술기업이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다.
그러나 애플은 최근 자체 예산을 삭감하고 계약직 인력을 줄이면서도 그간 감원은 우선순위에 두지 않았다.
애플은 9월 말 현재 16만4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다른 빅테크와 달리 인력을 공격적으로 늘리지 않아 대규모 정리 해고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감원이 소규모일 가능성이 크지만, 애플이 이러한 조치에 나섰다는 자체가 경기 침체와 소비지출 감소 우려에 직면하면서 회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