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롯데시네마 입점 건물 화재 진화…“화재 장소 우회해야”

입력 2023-04-03 17:00 수정 2023-04-0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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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부평구 상가 밀집 지역에서 난 불이 롯데시네마 멀티플렉스 극장 건물로 옮겨붙었다가 2시간 43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11시 51분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롯데시네마 입점 상가 건물 외부에서 불이 났다.

건물 외벽 철재 패널은 시커멓게 변해 녹아내렸고, 인접 상가 건물들도 유리창이 모두 깨져 내부까지 불에 탔다. 상가 이용객과 인근 주민들은 안전 장소로 대피해야 했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30분 만인 낮 12시 21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장비 73대와 인력 162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약 1시간 36분 후인 오후 1시 57분께 큰 불길을 잡았으며, 화재 발생 2시간 43분 후인 오후 2시 36분께에는 완전히 불을 껐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부평구는 2차례 안전 문자를 통해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화재 장소를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화재 발생 직후 신속하게 관람객들이 대피하도록 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극장에 피해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롯데시네마 입점 건물과 인접한 건물 사이 1층 외부 공간에서 난 불이 건물 외벽 패널과 가연성 소재 ‘드라이비트’를 타고 상층부까지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화재 건물의 규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현재 대응 1단계는 계속해 유지하면서 내부 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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