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은 유해세균의 증식 억제, 암모니아나 발암물질의 생성을 줄여주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변비예방, 피부미용, 노화억제, 그리고 알레르기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식품업체들은 유산균을 함유한 제품개발을 확대하는 추세다. 그동안 유산균 제품이 발효유에 한정돼 있었으나 최근에는 아이스크림, 음료, 빵 등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기존 유산균 보다 ‘업그레이드’ 제품들이 쏟아져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유산균 배양 기술을 높여 고온에서도 파괴되지 않고 장까지 살아서 도달할 정도로 생존율을 높인 것이 특징으로, 불황 속에서도 매출이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가운데 유산균을 함유하는 시도가 가장 활발한 제품군은 '빵'과 '아이스크림'.
유산균이 빵에 들어가면 탄수화물의 노화를 지연시켜 더욱 부드럽고 신선함을 오래 유지시키고 식감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유산균이 들어간 저칼로리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칼로리를 걱정하는 다이어트 족에게 안성맞춤이다. 맛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립식품, 샤니,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의 식품업체들은 유산균을 함유한 제품 비중을 늘리자 매출도 덩달아 올라 불황 속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 4월, 삼립식품은 천연발효 식빵, 미니콘클럽, 소프트 스낵 빵 등 총 11종의 유산균 제품을 출시해, 연간 4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도 유산균이 함유된 천연발효식빵 ‘고소한아침’을 출시하는 등 연간 90억 원의 유산균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샤니도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유산균을 함유한 빵 브랜드 '미녀의 간식’'제품 4종과 식사대용 샌드빵 '런치팩' 3종을 잇따라 선보였다. 지난 3월 한달 기준으로 유산균 제품 판매 매출이 약 10억에 달했다. 브랜드(양산)빵 업체들은 품목별로 월 2억원 이상 판매하면 히트상품 대열에 올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공을 이끌어낸 셈이다.
이에 힘입어 최근에는 런치팩제품 2종을 추가로 출시하는 등 앞으로 생산 라인을 증설해 물량과 품목 수를 확대하고 있다.
던킨도너츠도 이달 들어 유산균 도넛 3종을 선보이며 유산균 제품 출시에 뛰어들었다.
'후레쉬 스트로베리' '후레쉬 감귤필드' '후레쉬 레몬필드'로 구성된 이번 유산균 도넛은 신선하고 상큼한 천연과일의 맛과 함께 살아있는 유산균 첨가된 신개념 웰빙 도넛이다.
출시 후, 점포 매출의 10%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2006년 1g당 1억 마리의 유산균이 함유돼 있는 국내 자체 개발한 '31요거트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후 라즈베리 치즈 요거트, 프랄린 인 요거트, 트윈베리 요거트 등 품목을 늘리며 4% 불과하던 판매 비중이 2년새 10%로 성장했다. 이 외에도 지난 해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이용한 4가지 신제품 케이크를 출시, 판매량이 20% 신장했다.
이는 전체 케이크 판매량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들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식품전문기업 SPC그룹의 관계자는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기준이 점차 까다로워지면서, 앞으로 맛은 물론 미용과 건강까지 생각한 저칼로리 웰빙 제품에 대한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산균이 함유된 케이크와 페스츄리 등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식빵을 비롯한 보다 다양한 제품에도 더욱 활발한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이용한 제품군을 확대해 적극적으로 소비자를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아이스크림 전문점 레드망고도 딸기, 크랜베리, 망고, 자몽 맛의 '후레쉬 요거트 라떼'를 선보이고 건강에 좋은 유산균 제품임을 적극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