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방은행 4곳이 지난 주말 추가로 파산하면서 올들어 29개 시중은행이 무너졌다. 특히, 지난해 연간 규모 기준 파산 은행수 25개를 올들어 4개월 만에 뛰어 넘었다.
지난 25일 CNN에 따르면 아이다호주(州)에 위치한 자산 5억달러 규모의 퍼스트뱅크 오브 아이다호가 문을 닫았고 조지아에서는 아메리칸 서던 뱅크가 주 금융당국에 의해 영업정지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시간 헤리티지 뱅크와 캘리포니아 소재 퍼스트 뱅크 오브 베버리힐스 은행도 영업을 중단했다.
이에 앞서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지난 24일 퍼스트뱅크 오브 아이다호(아이다호주), 미시건 해리티지 뱅크(미시건주), 아메리칸 서던 뱅크(조지아주), 퍼스트뱅크 오브 비버리힐즈(캘리포니아주) 등 4개 지방 은행을 파산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주요 외신들은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의 대형 금융기관들이 회계기준 완화 등에 힘입어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점차 회생하는 동안 중소형 은행들의 경영난은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은 소식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미 금융권에 대한 부실 우려를 여전히 떨쳐내지 못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은행의 파산으로 FDIC가 예금자보호에 들일 예산 규모는 1억9120만달러에 달한다. 아메리칸 서던 뱅크의 파산으로 조지아주는 금융위기 이후 10개 은행이 파산해, 미국 전체에서 가장 많은 파산 건수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이들 4개 은행이 문을 닫음에 따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예금보험 재원으로 4개 은행의 고객에게 총 6억9840만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특히, 퍼스트 뱅크 오브 비버리힐즈는 자산을 인수할 금융기관이 없어 FDIC가 예금을 환급하고 청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