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이회성 IPCC 의장 “탄소 중립, 기술문제 해결한다면 한국이 가장 유리”

입력 2023-03-27 14: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7일 오전 10시 프레스센터서 브리핑
AR6 보고서 주도한 한국인 최초 의장
“한국, 탄소 배출 감축에 앞서갈 것”

▲이회성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의장. (뉴시스)
▲이회성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의장. (뉴시스)

이회성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은 “한국은 기술 문제만 해결된다면 다른 어떤 나라들보다도 탄소 중립에 있어 앞서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에서 상당 부분의 온실가스 배출은 산업계에서 배출되는데, 앞으로 산업발전은 기후 변화의 기술 발전과 직결된다”며 “우리나라가 탄소 중립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IPCC가 이달 20일 제58회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해 발표한 ‘제6차 평가보고서 종합보고서(AR6)’와 관련한 설명회 차원에서 열렸다.

IPCC는 전 세계 기후변화 관련 전문가들이 기후변화 분야의 연구결과를 정리해 정책결정자의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주도록 만든 기구다. IPCC는 1990년부터 기후변화 근거와 관련 정책 방향을 담은 평가보고서를 5~7년 주기로 내왔다. 이 의장은 한국인 최초로 의장직을 맡으며 이번 6차 보고서를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이번 6차 보고서는 현재대로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할 경우 지구 표면온도가 2040년 이내에 1.5도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지구 온도가 1.1도 올라가는 경우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걸린 시간이 2만 년, 3만 년 정도였다면 현재는 150년 사이에 1.1도가 올라간 것이어서 이변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5차 보고서까지만 해도 기상이변에 대해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의 영향이 있으나 (영향의) 범위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정도였다면 6차 보고서에는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를 빼놓고는 기상이변을 설명할 수 없다’라고 제시될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는 ‘속도’가 문제인데, 지구 온도 상승 폭이 1.5도를 넘어서는 이른바 ‘오버슈트’가 불가피하다”며 “기온이 상승해서 뜨거운 맛을 본 다음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해 이를 줄이고 온도 상승 폭을 낮춰야 한다”고 전했다.

▲이회성 IPCC 의장이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AR6 종합보고서에 대해 설명했다. (김채빈 기자 chaebi@)
▲이회성 IPCC 의장이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AR6 종합보고서에 대해 설명했다. (김채빈 기자 chaebi@)

IPCC는 장기적으로 온난화를 제한하려면 2050 탄소 중립(넷제로)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의장은 “개발도상국에 있는 국가들은 현실적으로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이 어렵다”며 “탄소 배출량이 많은 선진국부터 2050년 전에 탄소 중립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정부가 내놓은 최근 내놓은 ‘탄소 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정부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은 살필 겨를이 없었다”면서도 “우리가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서 성과를 내면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의 크레딧을 사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7%씩 줄여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국가마다 상황이 다르므로 탄소배출 최소화를 목표로 하고 현실화하는 방법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좋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미국에선 266억 당첨됐다는데"…우리나라 로또로 '인생역전' 가능할까? [이슈크래커]
  • 단독 이창용, 금통위 앞두고 최상목과 오찬 회동…‘금리 빅딜’ 나오나
  • 상암 잔디는 괜찮나요?…아이유 콘서트 그 후 [해시태그]
  • 고려아연 “영풍이 폐기물 떠넘기려 해…거절하자 관계 틀어져”
  • 김영환 “우하향하면 인버스 투자하라”...개미 투자자 난입
  • '홍명보 선임 논란' 여야 질타 쏟아져…유인촌 "정상적 감독 선임 아냐"
  • 체험존·굿즈 등 즐길 거리 다양…"'골때녀' 팝업 통해 풋살 관심 늘었어요"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09.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320,000
    • +0.71%
    • 이더리움
    • 3,521,000
    • -1.34%
    • 비트코인 캐시
    • 460,300
    • +0.74%
    • 리플
    • 783
    • +0%
    • 솔라나
    • 197,900
    • +3.23%
    • 에이다
    • 514
    • +6.2%
    • 이오스
    • 697
    • +0.14%
    • 트론
    • 202
    • -0.98%
    • 스텔라루멘
    • 128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700
    • +0.31%
    • 체인링크
    • 15,790
    • +3.34%
    • 샌드박스
    • 377
    • +1.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