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전우원 씨 “3시간 폐 멈춰…다시는 마약 안 해”

입력 2023-03-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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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전우원 씨 유튜브 계정 캡처)
▲(출처=전우원 씨 유튜브 계정 캡처)
유튜브 라이브 생방송 도중 마약 투약을 한 뒤 병원에 실려 갔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 씨가 방송 재개를 알렸다.

전 씨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목요일에 사람들이 집에 들어오고 얼마 안 돼 기절했고, 3시간 이상 폐가 작동을 멈추고 기도가 닫혔다”며 “삽관이 저를 살려줬다”고 했다.

이어 “금요일 오후 눈을 떴을 때 목 안 깊숙하게 튜브가 넣어져 있었고, 숨이 안 쉬어졌고, 온몸이 피멍투성이였다”며 “오늘까지 병원에 비자발적으로 입원해있다가 퇴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것이다. 내 나약한 믿음으로 인해 두려운 마음이 잠시 나를 지배했었다. 약물 사용도 다시는 안 하겠다. 따뜻한 도움의 손길, 사랑,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라고도 밝혔다.

앞서 미국 뉴욕에 체류하고 있는 전 씨는 17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전 씨는 방송 도중 카메라 앞에서 여러 마약을 거론하며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투약 했다. 전 씨는 이후 한국어와 영어로 “죄송합니다. 무섭다. 살려주세요” 등 횡설수설하며 괴로운 표정으로 흐느끼는 등 환각 증세도 보였다.

이후 현지 경찰로 보이는 이들이 전 씨가 사는 뉴욕시 퀸스 롱아일랜드시티의 아파트로 들어왔다. 전 씨를 끌어내린 후 방송은 종료됐다.

한편, 경찰은 전 씨의 마약 등 범죄 의혹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20일 “현재 입건 전 조사 상태로 현지 주재관을 통해 대상자 안전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전 씨의 폭로 가운데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언급된 주변인들에 대해서도 SNS 계정 압수수색검증영장을 신청하는 등 신원 파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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