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22년 외은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외은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5000억 원으로, 전년(1조1000억)보다 4297억 원 늘었다. 지난해 환율 및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파생관련이익이 9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보다 4조7000억 원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자이익은 1조6000억 원으로 전년(1조8000억 원)보다 1647억 원 감소했다. 금리상승에 따라 차입금 이자비용(변동금리)이 빠르게 증가했으나 고정금리 대출, 국공채 투자 등으로 인해 이자수익은 상대적으로 적게 늘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유가증권 손실은 2조8000억 원으로 전년(1조 원) 대비 1조 7000억 원 확대됐다. 금리상승에 따라 국공채 등 채권매매·평가손실이 크게 발생하면서다.
외환‧파생이익은 3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1조6000억 원) 대비 2조2000억 원 증가했다. 환율상승으로 외화부채(본점 차입금 등) 평가손실 등이 발생하면서 외환손익(6조 원)은 손실폭이 확대됐으나 환율·금리상승 리스크 헤지 등을 위한 파생상품거래를 늘리면서 파생손익(9조9000억 원)이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손비용은 492억 원으로 전년(105억원) 대비 597억원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이 늘고, 지난해 충당금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기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여 외환·파생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 및 은행별 취약부문에 대한 상시감시 강화하고 잠재부실의 현재화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 제고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