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덕산업단지 내 삼성반도체 공장 (연합뉴스)
고덕산단 내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휴대전화를 포함한 물품 도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최근 삼성반도체 공장 4층 스막 룸(smock room)에서 휴대폰 도난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고 13일 밝혔다. 스막 룸은 일종의 탈의실로, 작업자들은 반도체 생산라인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곳에서 옷을 갈아입고 작업을 준비한다.
피해자들은 이곳은 주로 협력 업체 직원들이 이용하는 데다 탈의실 특성상 CCTV가 없다 보니 옷가지에 둔 휴대폰 등 귀중품을 도난당하는 일이 빈번하다고 전했다.
현재 고덕산단 내 삼성반도체 공장은 건설 중인 단계여서 공사현장 근로자들의 왕래가 빈번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현장을 방문해 삼성 측에 허술한 방범 시설을 개선하도록 권고했다. 이후 삼성 측이 최근 로커 100여 개 등 일부 시설을 마련했지만, 절도는 계속됐다.
MBC 보도에 따르면 8일 최소 14대의 휴대폰이 도난당했는데, 모두 최신 아이폰 기종이었다. 당시 제보한 피해자 또한 탈의실에 보관했던 휴대폰이 케이스만 남아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