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공급기업, 기후변화 핵심정보공개 미흡

입력 2009-04-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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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공급기업 분야의 기후변화 정보공개는 지난 2006년에 비해 향상됐지만 핵심 정보공개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는 23일 '전력 공급기업 보고서 2009'를 공개하고, 전력 공급기업들의 응답률이 지난 2006년 44%에서 53%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수행된 CDP6의 산업별 보고서로 전세계 249개 전력기업이 어떻게 온실가스를 측정하고 관리하는지에 대한 탄소정보공개를 요청, 133개 기업으로부터 답변서를 받아 이중 의미있는 110개 기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물이다.

지역별는 남미 64%, 유럽 58%, 아시아 31%, 미국·캐나다 65%, 호주·뉴질랜드 80%의 응답률을 보였다.

특히 이 보고서는 미국 전력 공급기업의 응답률만 따로 분석할 경우 2006년 48%에서 67%라는 응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시아 지역 응답률은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졌다. 우리나라는 한국전력이 유일하게 포함돼 있으며 CDP에 응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분석된 응답서 110개 중 61%가 미래 온실가스 배출에 대해 예견하고 있고, 59%가 온실가스 배출 감축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응답기업의 절반도 못미치는 51개 기업만이 최근의 전력용량을, 46개 기업만이 에너지 생산량을 연료 타입별로 공개했다. 또 14개 기업만이 미래의 예상 전력용량과 생산량에 대해 정보를 제공했다. 절대적인 배출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공개한 업체도 16%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연료 타입별 최근 그리고 미래의 전력용량과 에너지 생산량은 투자자에게 전력 공급기업의 규제 위험에 대한 노출과 미래의 잠재적인 경쟁력을 짐작할 수 있는 핵심정보로 향후 투자자를 위한 투명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같은 응답을 토대로 전력 공급기업들만의 탄소정보공개리더쉽지수(CDLI)를 분석한 결과, 스페인의 엔데사(Endesa)는 85점, 스페인 이베르드롤라(Iberdrola)는 82점, 호주의 AGL이 81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정보공개 우수기업으로 꼽혔다. 한전은 47점으로 중위그룹에 속했다.

한편 CDP는 올해 전세계 475개 금융투자기관의 위임을 받아 전세계 3700개 기업에 기후변화 이슈와 관련한 탄소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설문형식으로 요청했으며, 우리나라는 15개 금융투자기관이 이에 서명하고 100개 기업이 이 설문요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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