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신의 예금은 안전” vs. 트럼프 “더 큰 대공황 올 것”

입력 2023-03-1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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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긴급 대응 관련 대국민 연설
트럼프 등 야당 대선주자 바이든 때리기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에 긴급 대응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야당 공화당 대선 주자들이 일제히 바이든 행정부 비판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소셜트루스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1929년보다 더 크고 강한 대공황을 맞을 것”이라면서 “은행이 벌써 붕괴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공황기의 대통령이었던 허버트 후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우리 경제에서 일어나는 일과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가장 바보 같은 증세로 조 바이든은 우리 시대의 허버트 후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집권 당시 금융 규제 완화가 SVB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의 은행 시스템이 안전하다는 확신을 가져도 된다”면서 “예금은 필요할 때 찾을 수 있도록 은행에 있을 것이며, 중소기업들은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위기가 재발하지 않도록 도입한 금융 규제를 전임 트럼프 정부가 완화했다며 이번 사태의 책임 일부를 트럼프 정부에 돌렸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해 의회와 규제 당국에 은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직 공식 대선 출마를 하지 않은 공화당 잠룡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지나치게 포용성 등을 추구한 SVB의 인사 정책을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비판했다. 즉 SVB가 정치와 같은 은행 업무가 아닌 일들에 지나치게 관심이 많아서 이러한 사태가 초래됐다는 것이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납세자들이 구제금융 비용을 부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 내놓은 대책이 구제금융이 아닌 척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전날 파산한 SVB와 시그니처 은행의 고객 예치금을 보험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고, 유동성이 부족한 금융기관을 지원하기 위한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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