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자산운용 “국내기업 성평등 지표 개선 중…정부 정책·ESG 인식 개선 영향”

입력 2023-03-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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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메리츠자산운용, 서스틴베스트)
(출처=메리츠자산운용, 서스틴베스트)

메리츠자산운용이 국내기업 성평등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여성의 경영 참여 비율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메리츠더우먼펀드’를 운용 중인 메리츠자산운용이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ESG 전문기업 서스틴베스트와 함께 펀드 투자 유니버스 국내 354개사(자산 규모 2조 원 이상 136개사, 2조 원 이하 21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했다.

이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 원 이상인 기업 중 여성등기임원을 1명 이상 등재한 기업 비중은 2021년 결산 기준 81%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30% 대비 3배 51%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또한, 남녀 근로자 간 근속연수 차이와 급여 차이도 줄어드는 등 성평등 지표가 개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정부가 여성 이사 선임을 의무화하는 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기업 내 ESG 인식 개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자산총액 2조 원 미만 중견기업에서는 여성의 이사회 참여 비중과 근속연수, 급여 차이에서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중견기업에 대한 인식개선 확산이 필요하다고 메리츠자산운용은 진단했다.

김홍석 메리츠더우먼펀드 책임운용역은 “해외사례를 보면 여성의 경영 참여 비율이 높은 회사의 자기자본수익률(ROE)과 주가 수익률 측면에서 나은 성과를 보임을 알 수 있다”며 “한국도 우수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여성의 경영 참여 비중이 높아지는 회사를 선별해 투자한다면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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