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국채 금리는 미국 발 긴축 우려가 강화되면서 전 구간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1월 경제지표가 컨센서스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연착륙보다 노랜딩 기조를 보일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탓이다.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0.081%P 상승한 연 3.878%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 3년물은 지난달 24일부터 4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국채 1년물과 2년물은 전일 대비 각각 0.039%P, 0.077%P 올라 연 3.740%, 연 3.976%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은 0.078%P 오른 연 3.907%에, 국채 10년물은 0.087% 상승한 연 3.840%에 마감했다.
국채 20년물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국고채 20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0.097%P 상승한 연 3.734%에 최종 고시됐다.
국채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0.086%P, 0.080%P 상승해 연 3.674%, 연 3.589%에 마감했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은 국고채 4086억 원을 순매도, 통안채 800억 원을 순매수했다.
기획재정부는 3월 14조5000억 원 규모의 국고채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전월보다 1조5000억 원 증가한 수치다.
연물별 발행 예정액은 △2년물 1조8000억 원 △3년물 2조6000억 원 △5년물 2조2000억 원 △10년물 2조6000억 원 △20년물 1조1000억 원 △30년물 3조7000억 원 △50년물 5000억 원 등이다.
국고채 유동성 제고를 위해 10년물, 20년물, 30년물 경과 종목과 30년물 지표 종목 간 2000억 원 수준의 교환도 시행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위 인사들은 추가 금리 인상과 고금리를 지속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아직 금리 인상이 서비스 부문을 둔화시키고 있다는 신호를 많이 볼 수 없다"고 지적하며 "25bp(1bp=0.01%포인트) 또는 50bp 양쪽 모두에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