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참 보기 딱하다…잡초 생명력 대단”

입력 2023-02-2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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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충북도 제공/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충북도 제공/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비아냥이 아니고 참 보기 딱하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잡초의 생명력으로 살아온 인생이라서 그런지 참으로 대단한 정신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과반수에 못 미쳐 부결은 되었지만, 민주당에서만 이탈표가 31표나 나와 찬성표가 1표가 더 많은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도 수사 중인 사건이 많은데, 이번 사건을 검찰이 일단 불구속 기소를 하면 민주당 당헌에 따라 당대표 사퇴 논쟁은 격화될 것”이라며 “검찰이 2차 구속 영장을 청구하게 되면 민주당의 부담은 두 배로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그때 또 표결하게 되면 과연 민주당의 선택은 어디로 갈지 참 어렵다”면서 이 대표의 정신력이 대단하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곧 선거법 위반 재판이 시작되고 대장동 사건, 성남FC 사건 재판도 시작되면 국회 출석보다 재판 받으러 가는 날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늪에 빠진 민주당의 돌파구는 어디인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아냥이 아니고 같은 시대를 걸어가는 정치인으로서 참 보기 딱하다”며 “잘 헤쳐 나가기 바란다”고 얘기했다.

앞서 27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다. 개표 결과 재석 297명 중 △찬성 139명 △반대 138명 △기권 9명 △무효 11명으로 부결됐다. 체포동의안은 재석 의원 중 과반인 149명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 최소 31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추정돼 일각에서는 ‘이 대표 퇴진론’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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