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 최초로 엔비디아 파트너사 자격을 획득했던 씨이랩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상 분석 신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조만간 출시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은 최근 신드롬을 일으켰던 오픈AI사의 챗GPT를 연동해 성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것은 관측된다.
28일 본지 취재 결과 씨이랩은 영상분석 소프트웨어에 챗GPT를 연동한 신제품의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를 준비 중이다.
씨이랩 관계자는 "최근 챗GPT와 연동한 제품의 개발을 끝냈고, 내부 테스트 단계를 진행 중"이라며 "근 시일 내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씨이랩이 출시 준비 중인 제품은 AI 영상분석 플랫폼의 클라우드 버전인 ‘비디고(Vidigo)’ 제품군 중 하나로 영상에서 언어와 객체 등을 분석해 레이블링할 수 있도록 해준다.
데이터 레이블링은 머신러닝(ML·기계학습) 모델 개발 시 수행하는 전처리 단계의 일부로 분류된다.
예컨대 영상에서 나온 대화를 자막화하거나 분석해서 어떤 키워드가 나왔는지 정리할 수 있다. 특정 출연자가 노출 빈도수도 파악할 수도 있다.
씨이랩은 국내 인공지능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로 엔비디아 파트너사로 활동 중이다. 국내 대부분 업체가 엔비디아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것과 달리 소프트웨어 업체로는 국내 최초로 파트너사 자격을 2019년 획득했다.
대표 제품은 '우유니'로 AI 연산처리에 필요한 GPU(그래픽처리장치) 자원의 효율성을 높여 AI 프로젝트 및 인프라 관리 등을 지원하는 GPU활용 솔루션이다.
AI 처리나 머신러닝에 엔비디아의 GPU가 다량으로 사용된다. 이때 GPU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고도의 노하우가 필요한데, 우유니는 GPU 성능을 최대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셈이다. 기본적으로 GPU 1개당 우유니 1개가 판매되는 방식이라고 한다.
AI 시장은 구글의 알파고 이후 국내·외 대기업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국내 대규모 프로젝트가 계속되면서 씨이랩의 매출액이 2배 이상 늘어난 것도 이 때문으로 추정된다.
씨이랩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1.8% 늘어난 122억 원(잠정치)을 기록했다. 다만 신규 서비스 개발을 위해 연구인력과 개발지원 등 자원 투입으로 영업손실 폭은 늘어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