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프로포폴 혐의’에 바둑 팬들 분개…“이창호가 무슨 죄, 영화 공개 미뤄라”

입력 2023-02-10 09: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넷플릭스 오리지널 ‘승부’ 스틸컷. 유아인은 극 중 이창호 9단 역할을 맡았다.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승부’ 스틸컷. 유아인은 극 중 이창호 9단 역할을 맡았다.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바둑 팬들이 영화 ‘승부’를 무기한 연기할 것을 촉구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승부’는 한국 바둑계의 두 전설인 조훈현과 이창호의 사제 대결을 그린다. 유아인이 제자 이창호로, 배우 이병헌이 스승 조훈현으로 분하며 캐스팅부터 화제를 빚었다. 넷플릭스가 발표한 올해 영화 라인업 중 공들인 기대작 중 하나기도 하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발표한 공개 라인업에서 ‘승부’를 올해 2분기 공개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으나 유아인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에 휘말린 만큼, 공개 시기가 변동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바둑 팬들은 유아인의 이번 의혹으로 이창호 국수의 명예가 손상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영화 개봉 역시 무기한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디시인사이드 바둑 갤러리는 9일 성명을 내고 “영화 ‘승부’는 스승과 제자이자 라이벌이었던 한국 바둑의 두 전설인 조훈현 국수와 이창호 국수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표현한 작품으로, 많은 바둑 팬이 기대한 작품”이라며 “살아 있는 바둑의 역사를 고스란히 기억하는 팬들은 개봉일만을 숨죽이며 기다려 왔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이 국수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배우 유아인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은 심히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국수는 바둑인들 사이에서 석불(石佛)로 불린다. 말 그대로 돌부처, 사려 깊고 우직한 바둑의 기풍에 대한 찬사로 붙은 별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국수는 세계대회 우승 횟수 21회로 역대 1위, 세계 최연소 국내 종합기전 타이틀 획득 등 대한민국 바둑계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바둑의 전설”이라며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받는 유아인이 이 국수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는 건 이 국수의 명예가 손상될 우려가 있다. 경찰 수사를 통해 유아인의 결백이 입증될 때까지 ‘승부’의 개봉을 무기한 연기할 것을 넷플릭스 측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경찰청은 이달 6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유아인을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향정신성 의약품 유통을 감시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프로포폴 처방 빈도가 지나치게 잦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아인은 복수의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와신상담 노리는 삼성…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 생산 누구에게?
  • 고려아연-영풍, 치닫는 갈등…이번엔 '이사회 기능' 놓고 여론전
  • “비싼 곳만 더 비싸졌다”…서울 아파트값, 도봉 7만 원 오를 때 서초 1.6억 급등
  • ‘당국 약발 먹혔나’ 9월 가계 빚 '주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790,000
    • -0.52%
    • 이더리움
    • 3,444,000
    • +1.09%
    • 비트코인 캐시
    • 453,000
    • +0.42%
    • 리플
    • 793
    • +1.54%
    • 솔라나
    • 194,100
    • -1.12%
    • 에이다
    • 470
    • -0.63%
    • 이오스
    • 691
    • +0.14%
    • 트론
    • 202
    • -0.49%
    • 스텔라루멘
    • 12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400
    • -0.92%
    • 체인링크
    • 14,990
    • -1.12%
    • 샌드박스
    • 373
    • +0.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