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가 큰손의 마음을 잡기 위해 부회장급을 대표로 하는 영접팀을 꾸리는 등 수주 물밑 작업에 나섰다.
브라질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의 최고재무책임자 등 40여명의 사절단이 200억달러 규모의 선박 발주 티켓을 들고 한국을 찾았다.
페트로브라스는 20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국내 조선 및 기자재 업체들을 대상으로 구매 설명회를 연 후 21일부터 이틀간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을 방문할 예정이다.
우선 21일 사절단의 방문이 예정된 현대중공업과 STX는 부회장급 인사가 영점팀 호스트(host)로 출동한다.
현대중공업은 최길선 사장이 직접 21일 오전부터 울산을 방문하는 사절단을 직접 영접할 예정이다. 또 야드투어도 3시간을 계획, 각 사업본부별 브리핑 시간을 실시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사절단에는 페트로브라스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의 관계자들로 함께 사업장을 찾기 때문에 회사 브랜드와 역량을 모두 보여줄 기회"라고 말했다.
STX도 장원갑 부회장이 직접 조선소로 내려가 사절단을 맞을 예정이다. 장 부회장은 플랜트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또 진해 조선소 등에서는 김강수 STX조선해양 사장이 직접 사절단 브리핑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사절단 방문이 예정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현장 실무자들에게 총출동 명령을 내렸다.
대우조선해양은 22일 본사 대부분의 임원들이 거제 조선소로 내려가 사절단을 맞을 예정이다. 또 부사장급인 기원강 거제조선소장이 회사를 소개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실무 담당자를 중심으로 한 영접팀을 꾸렸다. 조선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생산 및 해양 플랜트 담당 임원과 실무자들이 사절단을 맞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