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코인, 가상자산 결제 시장 확보하려는 이유는?

입력 2023-01-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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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구조 간소화로 수수료 지출 줄여 수익 개선화 노력
후발주자인 KG이니시스,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 조심스러운 접근

(페이프로토콜)
(페이프로토콜)

페이코인이 실명계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오는 2월 5일까지 실명계좌 발급을 받지 못할 경우 국내 가상자산 결제 사업을 접어야 할 상황이다.

페이코인을 발행하는 페이프로토콜 모회사인 다날은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PG) 사업자다. 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날은 페이프로토콜의 지분을 100% 보유 중이다.

PG사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를 대신 받아 온라인 쇼핑몰에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정산해준다.

고객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를 하면 PG사, 결제대행업체인 밴(Van)사, 카드사가 거래 과정에 참여한다. PG사는 중간 정산 과정에서 일부 수수료를 수익으로 가져간다. PG사는 신용카드사와 직접 계약하기 어려운 온라인 쇼핑몰을 대신해 결제업무를 대신한다.

국내 결제 시장에서는 카드사가 갑의 위치에 있다. 지난해 5월 한국은행이 발행한 ‘2021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급수단 중 신용카드의 이용금액이 49.5%에 이른다.

다날이 가상자산 결제업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결제 과정 중 카드사를 제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래 과정에서 카드사가 제외되면 수수료 지출을 줄이고 사업 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 다날은 페이코인 덕분에 외형적 성장도 이뤘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날의 2021년 당기순이익은 563억 원으로 전기순이익인 163억 원에 비해 300% 넘게 상승했다. 다날은 페이코인의 영향으로 당기무형자산처분이익은 376억 원으로 전기무형자산처분이익은 34억 원과 비교했을 때 10배 넘게 상승했다.

한편, 현재 페이코인은 가상자산 결제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페이코인이 실명계좌를 받아 가상자산 결제업을 영위할 수 있을 경우 경쟁업체도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PG사인 KG이니시스도 가상자산 결제 사업 진출을 발표한 바 있다. KG이니시스는 지난 3월 가상자산 분야 진출을 선언하면서 가상자산 발행 및 결제 서비스 관련 사업 계획을 공시했다. 또한, 3월 ‘메타핀컴퍼니’를 설립하고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다만 발표 이후 이렇다 할 진전은 없었다. KG이니시스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이후 공시를 낸 것은 맞다”라면서도 “페이코인을 비롯해 시장 상황도 불안해 조심스러운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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