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1일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 재고 감소가 가시화하면서 주가가 1분기에 바닥을 형성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 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주요 고객사의 메모리 반도체 보유 재고가 1분기 현재 첫 감소세를 나타내며 2분기에는 정상재고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어 향후 재고 건전화가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현재 삼성전자는 고객사의 재고감소 전환과 달리 메모리 반도체 재고(완제품, 재공품, 원재료)가 증가 추세에 있다”라면서 “하지만 삼성전자는 상반기 중에 신규증설 지연과 생산라인 재배치를 통한 간접적인 감산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돼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2분기에 정점이 예상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과거 20년간 삼성전자 주가는 재고정점을 기록한 시점(2008년 4Q, 2015년 3Q, 2019년 1Q)의 직전 분기부터 주가 반등이 시작됐고, 재고정점 이후 9개월간 최소 25% 이상 주가 상승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주가 반등 시점은 2023년 1분기로 추정된다”라고 내다봤다.
또 김 연구원은 “과거 20년간 메모리 반도체 다운사이클에서 주가반등 시그널은 ① 재고감소, ② 가격하락 둔화시기였다”며 “2023년 상반기 고객사의 재고가 감소하는 동시에 제조사의 재고는 2분기에 정점이 전망되고, D램, 낸드 가격하락 폭도 1분기부터 둔화가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 주가는 1분기에 바닥을 형성할 전망”이라며 “특히 4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낮아진 2023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를 고려할 때 실적 하향조정도 일단락된 것으로 보여 현 주가는 다운사이클 우려를 선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