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사장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긍정적으로 기대"

입력 2023-01-06 14: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STX중공업 인수전에 대해선 "페어밸류(적정가치) 낼 것"

▲정기선 HD현대 사장 (사진제공=HD현대)
▲정기선 HD현대 사장 (사진제공=HD현대)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국내 조선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사장은 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관한 입장에 대해 "우리 조선업에 전반적으로 안 좋은 영향이 줄어들고 좋아질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현 HD현대그룹)도 2019년 조선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시도했으나 지난해 1월 기업결합심사 과정에서 유럽연합(EU)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독점 우려를 이유로 불허해 무산됐다.

정 사장은 "예전에 업계가 정말 힘들었을 때가 있었다"며 "권오갑 회장님이 국정감사에 나가서도 한번 얘기했는데, 어떤 의원님인지 기억이 안 나지만 '기업 하면서 뭐가 제일 힘드냐'고 물으니 '정부가 세금으로 돈을 넣어준 회사가 시장에 나가서 적자 수주를 하니 우리도 그 가격을 따라가야 하는 게 너무 힘들다. 정부 세금과 싸우는 게 힘들다'고 전에 얘기한 적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모 기업(한화)에서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서 그래도 업계에서 이런 관행은 없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제대로 '내가 돈을 벌어야겠다. 이걸로 돈을 벌어서 성장시키고 직원들도 돈 많이 주고 해야겠다'는 원칙이 선 회사가 운영하면 옛날 같은 일은 안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정 사장은 "업황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조선해양의 STX중공업 인수 참여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예전 두산인프라코어 때도 그랬고, 자신이 있고 없고가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는 시너지가 있다"며 "그 시너지가 큰 회사는 그에 대해 페어밸류(fair value·적정가치)를 많이 쳐줄 수 있고 시너지가 작은 회사는 적게 쳐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페어밸류를 낼 것"이라며 "거기서 만약 가져가는 회사가 되면 가져가는 거고, 그 이상은 낼 용의가 없다"며 "되면 되는 거고 안 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이날 HD현대그룹의 CES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불리는 그룹의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바다에 대한 관점을 근본적으로 전환해 기후변화 등 인류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미국에선 266억 당첨됐다는데"…우리나라 로또로 '인생역전' 가능할까? [이슈크래커]
  • 단독 이창용, 금통위 앞두고 최상목과 오찬 회동…‘금리 빅딜’ 나오나
  • 상암 잔디는 괜찮나요?…아이유 콘서트 그 후 [해시태그]
  • 고려아연 “영풍이 폐기물 떠넘기려 해…거절하자 관계 틀어져”
  • 김영환 “우하향하면 인버스 투자하라”...개미 투자자 난입
  • '홍명보 선임 논란' 여야 질타 쏟아져…유인촌 "정상적 감독 선임 아냐"
  • 체험존·굿즈 등 즐길 거리 다양…"'골때녀' 팝업 통해 풋살 관심 늘었어요"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09.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027,000
    • -0.08%
    • 이더리움
    • 3,541,000
    • +0%
    • 비트코인 캐시
    • 458,400
    • +0.81%
    • 리플
    • 788
    • +0.51%
    • 솔라나
    • 196,300
    • +1.76%
    • 에이다
    • 493
    • +4.45%
    • 이오스
    • 697
    • +0.87%
    • 트론
    • 204
    • +0%
    • 스텔라루멘
    • 12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550
    • -0.23%
    • 체인링크
    • 15,340
    • +0.39%
    • 샌드박스
    • 375
    • +1.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