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연준의장’ 그린스펀...“파월, 당분간 금리인하 못할 것”

입력 2023-01-05 11: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2018년 1월 31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하고 있다. 워싱턴(미국)/AP뉴시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2018년 1월 31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하고 있다. 워싱턴(미국)/AP뉴시스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CNN에 따르면 그린스펀 전 의장은 “최근 두 달간 물가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면서도 “좋은 소식이지만 연준이 정책을 전환하기 위해 확신을 가질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연준이 ‘피벗(정책기조 전환)’에 나서기 위한 환경이 아직은 아니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CNN은 그린스펀 전 의장의 관점이 특히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1987년부터 2006년까지 4명의 미국 대통령을 거치면서 5번 연준 의장을 맡았다.

1994년 연착륙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마지막 연준 의장이기도 하다. 그린스펀은 1994년 2월부터 12개월간 기준금리를 6%까지 두 배 올리면서도 경기침체를 피했다.

올해 96세의 그린스펀 전 의장은 현재 금리인상 사이클이 과거와 같은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제롬 파월 의장이 이끄는 연준은 작년 7번 기준금리를 인상해 4.25~4.5%로 끌어올렸다.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추가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그리스펀 전 의장은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꿈틀거릴 수 있고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물가안정 책임자로서 연준의 신뢰성에 타격이 생긴다”며 “연준이 불안정한 금융환경 대응보다 주식시장을 보호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못하는 배경을 지적했다.

다만 그린스펀 전 의장은 투자자들에게 희소식을 전했다. 그는 “시장 변동성과 관련해 작년은 최악의 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며 “올해 시장은 작년만큼 혼란스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농협은행'·'거지가 되'…Z세대의 말하기 문화?①[Z탐사대]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AI·카메라 컨트롤 기능 기대감”…아이폰16 출시 첫날 ‘북적’ [르포]
  • “나들이 가기 딱 좋네”…서울시민이 꼽은 여가활동 장소 1위는?
  • '로또보다 더 로또' 강남 분상제 아파트 잡아라…청약 경쟁 '치열'
  • 오늘부터 독감 예방접종 시작…어린이·임신부·어르신 순차 진행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363,000
    • +0.51%
    • 이더리움
    • 3,430,000
    • +0.88%
    • 비트코인 캐시
    • 458,500
    • +1.75%
    • 리플
    • 802
    • +2.69%
    • 솔라나
    • 197,000
    • +0.2%
    • 에이다
    • 477
    • +1.49%
    • 이오스
    • 699
    • +1.6%
    • 트론
    • 204
    • +0.49%
    • 스텔라루멘
    • 131
    • +2.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850
    • +1.7%
    • 체인링크
    • 15,200
    • -0.72%
    • 샌드박스
    • 381
    • +5.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