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의 전성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예년만큼은 아니지만, 수출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K방산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금융지원을 약속한 만큼 올해 역시 승승장구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4일 방위산업 관련 업계에 따르면, K방산은 지난해 총 170억 달러, 한화로는 약 22조 원에 육박하는 역대 수출을 기록했다. 올해도 수출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는 게 다수 전문가의 평가다.
특히 올해에는 정부가 직접 방위산업 수출에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K방산의 수출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방산 수출을 돕기 위해 3년간 1조 원 이상의 금융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도 신년사에서 방산 분야를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재차 힘주어 말했다.
올해 방산 수출 첫 타자는 현대로템의 K2전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K2전차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시험평가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이며 독일 KMW의 레오파드 전차보다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는 자국 노후 전차를 대체할 차기 전차의 선정을 앞두고 있다. 총 17억 달러 규모의 사업으로 2025년까지 육군 배치가 목표다. 가격 대비 성능과 양산 속도도 경쟁사보다 뛰어나 수주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공격기 수출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시아에선 말레이시아가 대상이며 이집트와 유럽에도 훈련기 교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로 FA 50기종이 거론된다.
KAI 관계자 "지난해에는 폴란드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수출이 많았었지만 올해는 예년과 같진 않겠지만, 말레이사, 핀란드, 베트남, 태국 등 수출 준비하는 곳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계약을 원하는 국가가 많다 보니 수출 성과는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각국이 방위산업을 강화한 데 따른 영향이 컸기 때문에 가성비 좋기로 유명한 한국산 무기가 각광을 받았다"며 "올해도 각국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와 재계약 의사를 표시하는 나라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