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개 프라이머리 딜러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3분의 2 이상이 올해 미국 경기침체를 예상했다. 두 명은 내년 경기침체가 있을 것으로 답했다. 프라이머리 딜러는 미국 정부에서 발행한 채권을 연방준비은행과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허용받은 곳으로 바클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UBS 등 대형 금융사들이 포함돼 있다.
BNP파리바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침체로 향하는’이라는 제목의 2023 전망에서 “올해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하는 19개국) 경기침체로 세계 국내총생산(GDP)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경기침체 주범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지목했다. 연준은 경기를 냉각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수개월에 걸쳐 금리를 인상했다. 최근 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연준 목표치를 웃돈다.
전문가들은 작년 미국 경제가 금리인상 사이클에도 잘 버텼지만 고금리의 경기냉각 효과가 올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저축량이 줄어들면서 소비 지출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은 실업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11월 3.7%에서 올해 5%를 넘길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연준의 ‘피벗(정책기조 전환)’으로 올해 말 경제와 미 증시가 반등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 1분기에 금리를 인상하고 2분기 쉬었다가 3~4분기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