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뻔뻔한 신년사...“우크라전, 조국을 위해 싸운다”

입력 2023-01-01 10:36 수정 2023-01-0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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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집권 이래 가장 긴 9분 연설
우크라 전쟁 정당화에 할애...“우리는 승리할 것”
군사 시설 방문해 군인들과 샴페인 마시는 모습 공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새해를 앞두고 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온돈에 있는 한 군 사령부를 방문, 군인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로스토프온돈(러시아)/UPI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새해를 앞두고 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온돈에 있는 한 군 사령부를 방문, 군인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로스토프온돈(러시아)/UPI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해를 앞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신년사에서 "우리 군은 조국과 진실, 정의를 위해 싸우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정당화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신년사에서 "(러시아 군인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그들은 영웅"이라고 칭했다. 그러면서 전쟁 장기화로 늘어난 사망한 병사의 유가족에 대해서는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푸틴의 연설은 9분 분량의 사전 녹화 영상으로 그의 집권 중 가장 긴 신년사였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도덕적, 역사적 정당성은 러시아에 있다"고 주장하며 "올 한 해는 러시아의 완전한 주권 확보를 위한 중요한 단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방이 전쟁 시작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방은 평화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면서 "그들은 침략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리고 지금 그들은 러시아를 약화시키고 분열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국민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에게 제재를 가한 서방은 러시아의 산업, 재정, 수송 능력이 파괴될 것으로 예상했겠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하면서 '특별군사작전이' 러시아인 대부분 삶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왔다. 하지만 전쟁은 11개월째로 접어들면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사회 전체를 전시상황으로 몰아넣었다. 30만 명의 예비군을 소집하는 과정에서 거센 반발에 부딪혔고, 사회적으로 커다란 혼란을 일으켰다.

이날 신년 연설에 나선 푸틴은 군복을 입은 군사들과 함께 나와 군인 가족들에게 다가올 몇 달간은 모두의 지원과 희생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로이터는 꼬집었다. 그는 "우리는 함께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조국의 위대함과 독립을 수호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가족과 러시아를 위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새해를 앞두고 남서부 로스토프온돈에 있는 한 군 사령부를 방문, 군인들과 샴페인잔을 들고 있다. 로스토프온돈(러시아)/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새해를 앞두고 남서부 로스토프온돈에 있는 한 군 사령부를 방문, 군인들과 샴페인잔을 들고 있다. 로스토프온돈(러시아)/AP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일방적으로 병합한 도네츠크주 등 4개 주에 대해서 "역사적 영토의 국민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병합한 4개 주를 러시아와 함께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날 새해를 앞두고 한 군사 사령부를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연설 영상을 이곳에서 촬영, 함께 있던 군인들과 함께 샴페인 잔을 들어 올리기는 모습이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신년사는 2022년의 마지막 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을 가한 직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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