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사, 계열사평가 나란히 'A등급'…성과급은 희비 갈릴 듯

입력 2022-12-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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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금융계열사(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가 계열사 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아 목표달성장려금(TAI)을 지급 받았다. 다만 내년 받는 성과인센티브(OPI)는 각사별로 차이가 날 전망이다.

삼성의 성과급 체계는 계열사 평가 등급에 따라 매년 상ㆍ하반기에 지급되는 목표달성장려금(TAI)과 매년 연초에 1회 지급하는 성과인센티브(OPI)가 있다.

2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카드는 올해 하반기 계열사 등급평가에서 나란히 A등급을 받았다.

삼성은 연초 MBO(목표관리)를 세워 이를 달성하면 목표달성장려금(TAI)을 지급받는다. 팀 평가와 사업부평가, 회사평가를 통해 A, B, C, D등급으로 나눈 다음 각 등급의 퍼센트를 산정한다. 계열사 등급평가는 애초 삼성그룹에서 진행했지만, 그룹이 해체된 후에는 각 TF에서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삼성생명이, 2019년에는 삼성화재가 번갈아가며 B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3일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 계열사는 임직원들에게 올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이 지급됐다. 전사 평균 기준으로 삼성생명 93.0%, 삼성화재 93.5%, 삼성카드 93.2%의 TAI가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내년 초 지급하는 성과급은 각사별로 차이가 날 전망이다. 업황 상황에 따라 실적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성과급 개념의 성과인센티브(OPI)는 임직원이 소속된 사업부의 연간 경영실적으로 결정된다. 목표치를 넘긴 초과 이익을 기준으로 많게는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한다.

삼성금융사는 올해 초 지난해 기준 실적에 따라 삼성화재는 연봉의 평균 36%, 삼성생명은 17%, 삼성카드는 5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삼성화재의 성과급이 삼성생명보다 20%포인트(p) 가까이나 높게 책정되면서 1인당 평균 성과급도 1000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난 셈이다. 올해에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보이면서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과급이 지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생명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332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8% 감소했다.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제외하면 전년동기 대비 17.5% 감소한 수치다. 금리 인상, 주식 침체 등 올해 생명보험업계 업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부터 IFRS17이 시행되면 상황은 나아질 전망이다.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101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삼성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565억 원으로 전년보다 8.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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