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폭설에 강풍까지 겹치면서 22일 제주공항에서는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됐다. 하지만 오늘(23일)도 강풍과 눈보라가 이어지며 항공기 운항 재개가 쉽지 않아 보인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288편의 항공기가 결항돼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오후 6시 기준보다 106편 더 늘었다. 출발 기준으로는 제주 137편, 김포 79편, 김해 16편 등이다.
항공사들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결항 소식을 사전에 안내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관계자는 “이날 하루 동안 약 3만1000명이 제주를 떠날 예정이었지만, 결항 등의 이유로 약 1만8000명이 발이 묶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제주 시내 호텔은 항공편이 대거 결항한 탓에 발이 묶인 승객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문제는 이 눈이 24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결항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3일에도 제주도에 시간당 3~5㎝ 내외의 강한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24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제주 산지의 경우 50㎝ 이상이다.
제주공항은 현재 급변풍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제주공항 출발·도착 예정인 국내선 항공기는 정오까지 결항된 상태다. 이후 항공기 운행여부는 기상 상황에 따라 공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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