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오세훈 시장 ‘휴전 제안’ 수용…내일부터 지하철 시위 잠정 중단

입력 2022-12-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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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안한 ‘휴전’을 받아들여 국회에서 예산안이 처리될 때까지 출근 시간대 지하철 선전전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1일부터는 지하철 시위가 없을 예정이다.

전장연은 오늘(20일) 성명을 통해 “국회에서 예산이 반영될 때까지 253일 차 지하철 선전전을 멈추도록 하겠다”며 “오 시장께서 휴전을 제안한 것을 적극 수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도 최근 제정된 ‘서울특별시 장애인 탈시설 및 지역사회 정착 지원에 관한 조례’를 내실 있게 진행해 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얘기했다.

앞서 오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 휴전을 제안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국회 예산안 처리 시점까지 시위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오 시장은 “전장연이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이유는 장애인 예산안 국회 처리가 지연된다는 것이나,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는 것은 전장연이 미워서가 아니라 여러 가지 정치적 사건으로 여야가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예산안 처리 지연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국회에서 관련 예산안 처리가 끝내 무산되는 경우 시위 재개 여부를 검토해도 늦지 않다”면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이어갈 경우 더는 관용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을 요구하며 지하철을 반복적으로 타고 내리는 선전전을 진행 중이다. 열차 운행 지연이 빈번해지자, 최근 서울시는 시위가 벌어지는 역을 무정차 통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4일 한차례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이에 전장연은 장소를 알리지 않는 ‘기습 시위’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혔으나, 오 시장의 제안을 받아들임에 따라 당분간 지하철 시위가 멈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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