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 주택사업 경기가 소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4.4포인트(p) 상승한 44.9로 나타났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 실적과 전망을 매월 조사해 산정하는 지수로, 주택사업 경기를 공급자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지수 기준선은 100이며 85 미만은 경기 하강 국면, 85 이상 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국면을 의미한다.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9.7p, 23.6p 상승하는 등 모든 지역에서 지수가 개선됐다. 이는 주택경기 침체 속에서도 정부의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은 서울 5.6p, 인천 7.0p, 경기 16.6p 올라 지방의 지수 상승 폭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지방은 평균 23.6p 상승해 매우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조강현 주산연 연구원은 “비수도권 지역 규제지역 전면 해제와 더불어 정부가 꾸준히 민간주도 주택 공급 기조를 유지하면서 주택공급 사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금조달지수는 7.6p 상승했다. 이는 그동안의 과도한 하락에 대한 반동으로 인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자재수급지수는 올해 7월 최저점(53.9) 이후 8월부터 점차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으나, 이달 들어 다시 18.5p 하락했다. 자재수급지수는 최근 화물연대 파업의 영향으로 인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브릿지론을 포함한 단기금융의 불안정성, 금리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건설 원가 상승, 부동산경기의 침체 등 주택건설사업자들이 당면한 대부분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지속적인 관찰과 더불어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