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화장품업계 지각변동 오나

입력 2009-04-13 08:39 수정 2009-04-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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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이스샵과 비슷한 컨셉·마케팅전략 예상...업계 촉각

불황을 모르는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 업계가 최근 새 브랜드 '네이처 리퍼블릭'이 뛰어들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처 리퍼블릭은 최근 화장품 시장에 인기몰이하고 있는 중저가 브랜드숍 형태로 지난달 말 명동에 1호점인 대형규모의 매장을 열고 신도림역에도 문을 열었다.

이 브랜드는 '자연주의'를 주요 컨셉트로 내세우고 있으며, '리퍼블릭'이란 단어로 추정되듯이 대중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을 지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으로 중저가 브랜드 화장품 업체들은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네이처 리퍼블릭은 이미 광고모델로 톱스타 '비'를 기용하고 할인행사도 전개하는 등 고객몰이에 나섰다.

특히 '자연주의'를 추구하는 더페이스샵이 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컨셉트가 흡사하고 사업 운영방식 등에서 겹치는 부분이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밖에 스킨푸드, 미샤 등 다른 중저가 브랜드 업체들은 브랜드 컨셉트가 달라 아직은 느긋함을 보이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촉각을 곤두세우며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사업은 '가맹점' 위주로 운영하는 가맹사업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기존 가맹점주들이 새 브랜드로 이탈하지 않을지 업계는 내심 우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 특정 브랜드숍을 운영하는 가맹점주가 프리미엄을 제안 받고 타 브랜드로 옮겨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시장은 이미 포화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지난해 더페이스샵이 전년 대비 매출 12.1%증가하고, 스킨푸드가 30% 신장하는 등 불황 속에서도 주요 업체들은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재 중저가 화장품 시장은 70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으며 올해도 최소한 약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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